- 매화
- think about
- 2008/07/31 00:58
"스콘이요. 버터 하나 추가구요."
"이천원입니다"
"올랐어요?"
"건포도 넣고 올렸어요"
.. .......치
거짓말한다.
스콘에는 원래 옛날부터 건포도가 있다.
평소 때 같으면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는 용기아닌 용기를 부려,
"저기요. 건포도는 원래 있었잖아요, 엊그제까지도 먹었는데" 할텐데..
참았다.
그냥 바닐라 라떼를 팔아주지 않기로 했다.
흠..
오늘은 그런 날이다.
바다건너 온 끈적끈적한 공기가
저 먼 하늘에서 부터 내 발치 끝까지 조여오고,
하늘에 가득찬 구름은
내릴 듯 내릴 듯 하며, 비를 머금고만 있는---.
.
.
.
꼭 그런다.
잘꺼 다~ 자고,
게으름 피울 거 다~ 피우다
으레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지난 번 이야기 했던 어깨의 그 멍이 아직 채 빠지지 않았는데,
14인치도 더 되는 노트북을 또 다시 어깨에 짊어지고 나가
손톱이 닳도록 자판을 두드려 대고,
모니터에 지쳐 눈이 뻑뻑해지면,
자연스럽게 집에다 두고온 인공 눈물액을 찾으려고
한참이나 가방을 뒤적거린다.
오늘은,
학교에 들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아, 다 본 책들을 연장해가면서까지 집에 쌓아놓았던 책들을
한 움큼 집어다 도서관에 반납을 하고,
논문 초고를 쓰기 위한 책들을 수두룩 하게 빌려다 펼쳐놓고,
또 타닥거리기 시작했다.
생각했다.
나는..
답답하다.
가늘고 긴 숨을 한 번 내쉬고,
다시 타닥거린다.
'네시까지 이만큼 끝내기로 했잖아.'
♪ 매화 - 일지매 ost
ps> 요즘 하루에 열번 이상 리핏해서 듣는 곡이다.
지친 나의 마음을 위로해주었던, 드라마 일지매도 끝나고.
근근히 이 곡으로 연명해가고 있다는.. 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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