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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3 내 영혼의 닭꼬치 (4)

내 영혼의 닭꼬치


  

   시간은 아침인데
   아침같지 않은 어두컴컴한 아침은 너무 싫다.
   그래서 오늘은 반항해보겠다는 심사로,
   머리도 드라이도 안하고 앞머리도 덥수룩하니 해서
   느지막히 있는 수업 하나를 들으러 쪼르르 학교엘  갔다.

   수업이 너무너무 재미있고, 강의가 알곡같아서 주워듣고 또 주워듣고 하고 있는데
   낼 있을 field trip을 위해 30분을 일찍 마쳐주셨다. 그것도 강교수님이. ㅋ

   그렇지만,
   화욜에 있을 presentation을 위해 자료를 모으고 보니
   시간이 무려 pm여덟시나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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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들과 집에 오는 길.~
   언니들이 닭꼬치를 먹자는데 정문에는 워낙 포장마차도 많고, 닭꼬치파는데도 많으니
   그저 그런거겠지 했다.
   또 하나가 사실 내가 후각에 예민한 편이라서
   비린내나 고기특유의 냄새가 나면 음식을 못먹는다.
   그래서 긴장하고 따라갔더니, 이건 그냥 닭꼬치가 아니라,
   닭꼬치에 가래떡이 꽂힌,, 떡닭꼬치(?)였다.
   물론 비린내도 없이 ^^
   

   길거리에서 군것질을 한다는 것도 이제 용기가 필요한 나이지만
   아저씨의 괜찮은 마케팅 전략에 기분이 좋았다.ㅋ
   첫번째는, 가래떡이 무제한 리필이라는 거다. 헐.. 너무 기뻤다.
   우진언니가
   "야- 너 그거 가래떡 세개 먹으면 300원 내야 돼" 그래서
   언니 따라 세개나 집어먹던 나는 화들짝 놀랐으나, 공짜다.--
   두번째는, 닭꼬치를 먹다보면 끝부분이 막대기만 남아서 먹을 때 잘못하면
   목이 찔릴 수도 있는데 아저씨가 눈치껏, 먹고 난 부분의 막대기는 야금야금 잘라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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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먹고 있는데, 갑자기 아저씨 왈,
   "오뎅도 하나씩 드세요~ "
   이 아저씨 왜리 친절하신 거지;;
   그냥 재미로 장사하시는 건가, 가래떡도 맘껏 먹으라고 하시고, 오뎅 서비스까지.
 


   꿀꿀하고 축축한 기분.
   아저씨 덕분에 오늘은 기분 좋아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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